영남지역 천주교 신앙의 발원지, 울주 천주교 순례길 조성
-언양, 상북, 두서면 일대 천주교 성지자원을 연결한 순례길 3개 코스 개발-
울주군이 언양성당을 중심으로 상북면과 두서면에 걸쳐‘울주 천주교 순례길’을 조성했다.
울주군은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인 언양성당을 중심으로 상북면과 두서면 일대 박해시기에 형성된 천주교 성지자원이 많아 영남지역 천주 신앙의 발원지로 불리고 있다.
울주군은 해마다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길에 이정표와 안내판을 새로 정비했다.
언양성당을 기점으로 총 3개 코스로 구성된 울주 천주교 순례길은 언양읍과 상북면, 두서면 일대의 공소(본당보다 작아 본당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구역의 천주교공동체, 천주교건축물)를 연결하는 길로 영남알프스 자락을 배경으로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다.
1코스는 신유박해(1801년) 이후 박해를 피해 떠나온 이들의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곳을 둘러보는 길로 인보성당에서 시작해 하선필공소, 상선필공소, 탑곡공소에 이르는 총 8.1km의 길이다.
2코스는 언양 시가지를 지나 가지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살티마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로 언양성당에서 시작해 길천공소, 순정공소, 살티공소, 살티 순교성지에 이르는 13.1km의 순례길이다.
3코스는 국내 유일의 천연 석굴 공소인 죽림굴을 찾아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길로 상북면 이천리(배내골)에서 시작해 죽림굴에 이르는 3.2km 길로 조성되었다.
순례길에 대한 안내와 가이드북은 언양성당에서 받을 수 있으며, 가이드북은 공소마다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며 순례할 수 있도록 여권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순례객이 9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을 경우, 천주교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차원에서 제공되는 축복장을 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천주교 순례길은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걷기 좋은 자연 산책형 길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비된 순례길을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고 천주교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052-204-0342, 언양성당 052-262-5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