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군수가 코로나19 울산 확진자 발생 담화문

- 울산 의료시설 부족... 공공병원 필요해 -

2020-02-24     이가람 기자

이선호 울주군수가 군청에서 코로나19 울산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울주군은 위기경보담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울주군 재대본을 확대 운영한다.

울산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내 공공시설을 임시로 운영중단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확보해 필요한 곳에 배부 및 배치할 예정이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 이선호 울주군수 코로나 19 담화문 >

울주군민 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이미 소식을 접하셨겠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1일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군과 전 직원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였으나, 이렇게 확진자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지역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으로 범서읍 부모님 집을 방문하기 위해 KTX울산역을 통과하던 중 발열이 감지됐습니다.

역에서 근무하던 울주군 공무원 권유로 중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울주군은 이 여성의 행적 파악 즉시 KTX울산역 전체와 확진자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등을 방역했습니다.

확진자에 대해 울산역에서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던 공무원들 역시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울주군은 지난 2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기존 2개 반에서 9개 반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미리 구성된 자가격리자 전담팀을 점검했습니다.

군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관내 공공시설 568개소 운영을 임시로 중단했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확진자 부모가 거주하고 있는 범서지역 어린이집 운영을 29일까지 잠정 중단 조치했습니다.

울주군 보건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기존의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울주군민 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울주군은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군 재난 예비비 9억 4천 6백만 원과

시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은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항상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믿을만한 사후 대책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부끄러운 지역의 의료공백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울산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대구시도 병상 부족 등 의료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비교해 볼 때 우리 울산의 의료현실은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입니다.

현재 울산에는 확진자를 치료할 음압병상은 울산대병원의 5개가 전부입니다.

확진자가 확대될 경우 울산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울산시민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암 등과 코로나19, 사스, 메르나와 같은 전염질환도 관리할 수 있는 공공병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로 산재 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이상으로 조성되어야 하는 절실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울산에 생기는 첫 공공병원이 울주군민과 울산시민들의 의료공백을 줄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공의료기관으로 조성되길 촉구합니다.

군민여러분, 울산시민 여러분!

앞으로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1주일 동안 다중이 모이는 곳은 방문을 자제하시고, 조금이라고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곧바로 보건소나 관련 기관에 연락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우리 군과 전 직원은 23만 군민들이 안전하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