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문학관, 러시아문학 강독 프로그램 운영

- 울산과학기술원 윤새라(기초과정부) 교수 재능기부로 진행 -

2020-08-19     윤병수 기자
유니스트
도스토옙스키와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이 UNIST 교수의 수준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영수문학관은 9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러시아 문학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러시아문학 강독’시간을 마련한다.

9월 3일 시작해 9월 24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러시아문학 강독’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초과정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의 보직까지 담당하고 있는 윤새라 교수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윤새라 교수는 동시대에 작품활동을 했지만 생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한 자리에 불러 앉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윤 교수는 2019년 한양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저서『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장편소설 속 만남과 헤어짐』을 주 교재로 러시아 문학의 드넓은 평원으로 길 안내에 나선다.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전쟁과 평화』와『죄와 벌』,『백치』와『안나 카레니나』,『카라마조프형제들』과『부활』을 비교하며 읽는 맛도 보여준다.

이후 10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에 수강생을 중심으로 러시아 문학을 함께 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12월까지 이어질‘러시아문학 함께 읽기’를 통해 세계 희곡사에 걸작을 남긴 안톤 체호프를 비롯해 러시아의 국민시인으로 추앙받는 푸시킨, 세계 근대문학의 정점에 있는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그리고 투르게네프, 고골리, 고리끼의 작품 속으로 문학기행을 떠난다.

이연옥 관장은“안톤 체호프는 오영수 선생이 문학적 영감을 얻은 작가라고 밝힌 바 있어 러시아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이번‘러시아문학 강독’을 계기로 그동안 엄두가 나지 않아 손을 놓았던 러시아문학의 깊고 오묘한 문학세계를 다시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유니스트 윤새라 교수께서 바쁜 중에도 기꺼이 강의를 진행해 주시기로 해 감사드린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러시아 문학을 이해하는 과정을 디딤돌 삼아 문학기행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문학 강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30명에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발열체크와 아울러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강의실에 입장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8월 20일부터 30일까지 10일동안 오영수문학관(052-264-8511~8512)으로 하면 된다.

윤새라 교수는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를 비롯해 19세기 러시아문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번역했으며,「존재의 의미:『안나 카레니나』8부 재조명」,「법과 정의:『카라마조프형제들』과『부활』비교연구」,「예술가의 초상, 고골의 『초상화』 판본 비교」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EBS‘지식의 기쁨’과 예술의 전당‘인문아카데미’등에서도 강의를 진행,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