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도서관 올해의 책은 신한균의 ‘신의그릇’
양산시립도서관 올해의 책은 신한균의 ‘신의그릇’
  • 윤지영 기자
  • 승인 2023.03.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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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부문은 한상식의‘조국에 핀 도라지꽃’, ‘엄마의 얼굴’-
시립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도서ⓒ양산타임스
시립도서관 올해의 책 선정도서ⓒ양산타임스

양산시립도서관은 2023년 ‘올해의 책’ 도서를 선정하고 범시민 독서운동을 추진한다.

양산시 ‘올해의 책’ 사업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나 지역 인물, 지역정서 등을 담고 있는 책을 선정하여 전 시민이 함께 읽고, 다양한 연계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책으로 하나 되는 양산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집인 김숨의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에 이어 올해는 신한균 사기장의 ‘신의 그릇’이 선정됐고, 아동 부문은 한상식 작가의 동화 두 편(조국에 핀 도라지꽃, 엄마의 얼굴)이 선정됐다.

일반 부문 선정 도서 ‘신의 그릇’은 신한균 사기장의 역사·예술소설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파란만장한 삶과 완벽한 단 하나의 그릇을 빚기 위한 사기장들의 분투와 절망, 열망에 대해 그렸다. 십여 년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수십 번의 퇴고를 거쳐 세상에 나온 책으로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 반열에도 올랐다. 이 책은 도자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도자기가 일본의 역사에 미친 영향 등을 시민들과 함께 엿볼 수 있어 더 뜻깊을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하북면에 거주하고 있는 신한균 작가는 이 외에도 ‘우리 사발 이야기’, ‘고려다완’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현재 NPO 법기도자 이사장을 맡아 대한민국 사적 100호인 양산 법기 요지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동 부문 선정 도서 ‘조국에 핀 도라지꽃’은 양산시민 한상식 작가의 동화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국을 지켜낸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일본으로 강제 징용당한 작가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작품으로 2021년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및 2022년 북토큰 도서로 선정됐다.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상식 작가는 장애를 가진 불편한 몸으로 구상솟대문학상, 시흥문학상, 대한민국장애인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지금도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기 위한 글을 쓰고 있다.

나유순 시립도서관장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올해의 책으로 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산타임스=윤지영 기자 yangsan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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