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규석 기장군수는 6일 오후 기장읍성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그 동안의 사업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성과에 대해 점검했다.
기장군과 부산시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기장읍성 정비사업에 238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약 90%인 25,388㎡를 매입한 상태이다.
기장읍성은 조선 전기인 15세기 초 연해지역에 축조되어 현재 잔존하는 읍성 중 고려시대 성곽 축조수법과 조선시대 세종조부터 임진왜란 전후에 이르기까지의 조선시대 성곽 축조수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곽이다. 특히 기장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기본 구성요소인 체성(성곽의 몸체, 주된성벽), 옹성(반원형으로 쌓아놓은 성), 차성(성벽에서 밖으로 돌출된 작은성)을 모두 구비한 몇 안되는 성곽으로 기장군의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기장읍성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성벽 대부분이 남아 있다. 또한, 기장읍성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토지에 대한 건물철거작업 중 서쪽 벽 약 70m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서벽 발굴조사를 통해 서성벽·해자의 실질적 존재와 구조 및 축조방식을 밝혔다.
기장군은 이번 서벽 발굴조사를 통해 서벽 및 해자의 구조와 축조방식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술조사 성과 보완을 위한 지속적인 학술발굴조사와 보호구역 내 토지매입을 추진하여 기장읍성의 역사공원화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읍성 정비사업 현장을 돌아본 뒤 “그 간의 사업추진 성과가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다”며 “기장읍성 일대를 동부산권의 대표적 역사문화공원으로 발전시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기장시장과 기장읍성을 잇는 역사문화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