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우산 윤현진’ 추모특별전 개최
양산시립박물관, ‘우산 윤현진’ 추모특별전 개최
  • 윤병수 기자
  • 승인 2021.09.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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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진 선생 서거 100주년 기념해 독립운동 자료 대거 공개 -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회원명부 明治大學 朝鮮學生同窓會 會員名簿』 일제강점기(1941), 14×22㎝, 연세대학교도서관ⓒ양산타임스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회원명부 明治大學 朝鮮學生同窓會 會員名簿』 일제강점기(1941), 14×22㎝, 연세대학교도서관 ⓒ양산타임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재 상해직원 일동 기념사진」, 일제강점기(1919.10.11.) 앞줄 왼쪽 신익희, 안창호, 현순, 뒷줄 왼쪽 김철, 윤현진, 최창식, 이춘숙ⓒ양산타임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재 상해직원 일동 기념사진」, 일제강점기(1919.10.11.) 앞줄 왼쪽 신익희, 안창호, 현순, 뒷줄 왼쪽 김철, 윤현진, 최창식, 이춘숙 ⓒ양산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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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마산지점장 근무 당시 윤현진이 보낸 최준에게 보낸 연하장,일제강점기(1919.1.1.), 9×14.1㎝,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양산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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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춘추공원 제막식 당시 최학선이 작성한 추도사, 현대(1959), 양산시립박물관 ⓒ양산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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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진 훈장 ·건국공로 훈장증, 현대(1962.3.1.), 양산시립박물관 ⓒ양산타임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양산출신 독립운동가 윤현진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9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3개월 동안 ‘대한의 빛을 비추다. 우산 윤현진’ 추모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현진(尹顯振, 호 右山)은 양산 상북면 소토리에서 윤필은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구포 구명학교(현 구포초)를 거쳐 배재학당에 진학 후, 1913년 일본 도쿄의 메이지대학 법학과에 입학하여 새로운 문물과 국제 정세를 익혔다.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1918년 경남은행 마산지점장으로 근무하다 1919년 3월 21일 중국 상해로 망명하게 된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헌장’ 공포에 참여하고,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9월 초대 재무 차장으로 역임되어 독립자금을 융통하는 등 임시정부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1921년 9월 17일 서거하였으며, 정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번 전시구성은 총 5부로 1부는 ‘윤현진과 가족들’로 윤현진 집안의 가계도, 결혼 등 집안의 가풍에 대해 살펴본다. 2부는 ‘근대학문을 배우다’로 유년시절 구명학교 입학부터 일본 메이지대학 입학 후 유학 시절의 독립운동 등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3부는 ‘국내외독립운동 ’라는 주제로 일본 귀국 후 민족정신 고취와 독립사상을 후배들에게 양성하기 위한 국내의 독립운동과, 상해로 망명 후 초기임시정부 탄생을 위한 활동 등을 소개한다. 4부는 ‘윤현진과 교류한 사람들’로 서예가 석재 서병오를 비롯하여, 국회의장 신익희, 경주 최부자 최준 등과의 인연을 살펴본다. 마지막 5부에서는 윤현진 서거 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최초 국장(國葬)관련 자료, 양산춘추공원에서 거행된 추모식, 대전현충원 안장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소개하면서 윤현진 선생의 일생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구성으로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메이지대학 조선학생동창회 명부(1942)」를 최초 공개하여 윤현진의 메이지대학 졸업여부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또한 윤현진 서거 후 자신의 땅을 담보로 독립운동자금을 대출했던 『조선시보(1923)』의 ‘부동산경매 매물목록’에서 토지금액과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선말 서화가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가 우산에게 직접 그려준 묵죽도와 2·8독립선언에 참여한 김철수(金喆壽)가 윤현진을 기리기 위해 작성한 추념사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자료는 향후 초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1959년 윤현진을 추모하기 위한 양산 춘추공원 추모비 제막식 당시 불렀던 「추도가」를 발굴하여 63년만에 곡을 붙여 완성하였다. 이 추도가는 특별전 개막식에 맞춰 양산시립합창단이 재현할 예정이다.

신용철 시립박물관장은 “윤현진 선생의 일생과 독립정신을 되돌아보고 추모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전시실에서 들려오는 선생의 독립정신을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전과 연계하여 어린이교육, 윤현진 유적 답사 등을 전개하고 내달 8일 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사)양산항일독립기념회와 공동으로 “윤현진서거 100주년 기념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를 통해 서훈등급 향상을 위한 서명운동도 별도 실시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7일(금)부터 올 연말까지 일반에 공개하며, 이에 앞서 윤현진 서거일인 9월 17일(수) 오후 3시에 박물관 입구 야외에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수칙(행사장 50명 이하 집합금지)에 따라 개막식은 4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 밖의 이번 추모특별전에 대한 문의사항은 학예팀(055-392-3323)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양산타임스=윤병수 기자 yangsan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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