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발달장애인복지관 입지두고 갑론을박 심화
양산 발달장애인복지관 입지두고 갑론을박 심화
  • 윤병수 기자
  • 승인 2020.05.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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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공사 지체시 국·도비 반납' 건립 추진 -
- 주차장 협소. 복지관 밀집 반대 여론 -
- 전문가, '시립어린이집 공존 반대' 재입지 조언 -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전경 ⓒ양산타임스
전경ⓒ양산타임스
웅상종합복지관내 주차장쉼터로 발달장애인복지관 예정부지 ⓒ양산타임스

경남 양산시가 전국8번째, 경남도에선 최초로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발달장애인복지관 입지의 적적성을 놓고 논란이 심화되고있다.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덕계동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내 375㎡ 부지에 지상4층 1,500㎡의 복지관 건립을 추진중이며 7월중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12월께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행안부 특별교부세와 도 특별 교부금, 시비 등 총48억원이 투입되는 발달장애인 복지관은 하루20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이용하게되며 미술, 요가 등 평생교육프로그램과 장애인치료, 직업재활치료 등 기능을 담당하게된다.

발달장애인과 장애인을 둔 가족들에겐 학수고대하던 꿈의 복지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취지의 복지관이 입지문제를 놓고 반대의견이 제기되고 논란이 심화되고있다.

우선 하루400~600여명이 이용하는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은 35대의 주차만 가능하고 더욱이 주차장 쉼터인 자투리땅에 복지관이 들어서면 여유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발달장애인들의 야외교육 및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발달장애인복지관 예정지 맞은 편에 시립어린이집이 있고 기존 웅상종합사회복지관에 장애인시설이 있는데 같은 장소에 발달장애인복지관을 또 짓는 것에 대해 "동일2차아파트 주위가 복지관집합소가 되는것아니냐"며 일부 입주민의 우려도 크다.

양산시의회 덕계·평산지역 박일배시의원도 "종합복지관과 어린이집이 함께 들어서 가뜩이나 협소한데 쉼터인 자투리땅까지 시설물로 가득 채운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국비와 도비를 건축비로 확보한 상태에서 민간 사회복지법인으로부터 부지를 희사받아 복지관건물을 짓는 것은 행안부 고시로 금지돼있어 시유지를 선택해야하는데 시유지중에서는 이 곳이 접근성 및 여러가지면에서 최적지로 선정됐다"고 말하고 "한차례 관련 예산이 이월해 올해 착공하지않으면 확보한 국비와 도비 등 20억원을 반납해야해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차장은 현재 35대에서 50대로 늘리고 올해 말 120면 공영주차장도 준공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런 갑론을박중에 관련업에 수년간 종사한 전문가는 발달장애복지관을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무시한 채 시간에 쫓기 듯 건립하는데 대한 깊은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적으로보면 주차장협소와 복지관의 난립, 야외교육과 활동의 제약 등도 걸림돌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시립어린이집이 너무 가까이 근접해있다"고 지적하고 "발달장애인에게 생길수있는 돌발행동이 자기방위능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자칫 사고로 이어질수있어 같은 장소에 공존한다는 것은 매우 불안전한 요소가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또다른 전문가는 입지부분을 거론하며 "시유지에 마땅한 부지가 없다면 지역의 적합한 땅을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 되지않느냐"고 밝히고 "발달장애복지관을 건립하면 몇십년이상 영구적으로 운영될텐데 입지조건과 교육환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입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양산타임스=윤병수 기자 yangsan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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