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조계암 장수뽕나무 당산제 봉행
천성산 조계암 장수뽕나무 당산제 봉행
  • 윤병수 기자
  • 승인 2020.06.0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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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암 장수뽕나무는 둘레 310cm, 수고 15m 이상 수령 300년 이상된 아주 귀한 연리목 -
-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런 길조. 제를 지내고 소원을 빌었던 풍습이 전해져와 -
-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그 뿌리가 하나이고, 서로 보호하고 보호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
장수뽕나무 당산제 ⓒ양산타임스
둘레 310cm 수고 15m이상 수령 300년 이상된 조계암 장수뽕나무 연리지 ⓒ양산타임스
당산제 참가자 단체사진 ⓒ양산타임스
조계암 장수뽕나무 당산제 단체사진 ⓒ양산타임스

천성산 조계암은 지난1일 오전11시 제1회 장수뽕나무 당산제를 봉행했다. 청명한 날씨와 천성산 기운이 충만한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전총무원장 의현큰스님, 미타암주지 동진스님, 조계암주지 운암스님, 향토문화연구가 옥상선생, 이현주 소주동장, 박인구 문화해설가 등 신도1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국가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이수자 김향선님의 “경풍년” 대금독주가 오프닝곡으로 산사에 울려퍼지고 미타암 수암스님과 후전스님이 심오한 염불과 목탁으로 산신청을 집전했다.

미타임주지 동진스님 ⓒ양산타임스
미타암주지 동진스님 ⓒ양산타임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의현 큰스님 ⓒ양산타임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의현 큰스님 ⓒ양산타임스
참석하신 내빈및 신도 ⓒ양산타임스
참석하신 내빈및 신도 ⓒ양산타임스

천성산 미타암주지 동진스님은 인사말에서 “조계암 장수뽕나무는 둘레가 310cm, 수고가 15m 이상이고 수령이 300년 이상된 두나무줄기가 서로 꼭 부둥켜 안고있는 아주 귀한 연리목으로 천성산에서는 제일 오래된 재래종 산뽕연리목이다"고 밝히고 "우리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런 길조로 여겨 제를 지내고 소원을 빌었던 풍습이 전해져온다"며 "당산제를 통해 신도여러분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의현큰스님은 법문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있는 나무를 차마 벨 수 없어서 빈 지게로 내려오는 나무꾼의 일화"를 소개하며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그 뿌리가 하나이고, 서로 보호하고 보호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보호받은 나무라 할지라도 300년 이상된 장수뽕나무 연리지는 보기힘들고 아주귀한 성수임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당산제 봉행으로 대한민국국운이 번창하고 코로나가 퇴치되어 여기오신 모든 분이 무병장수하길 바란다"며 가슴울리는 법문을 펼쳤다.

시낭송가 이숙녀님 ⓒ양산타임스
시낭송가 이숙녀님 ⓒ양산타임스
국가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이수자 김향선님 ⓒ양산타임스
국가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이수자 김향선님 ⓒ양산타임스
당산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는 곡차시식을 하는 옥상선생 ⓒ양산타임스
당산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는 곡차시식을 하는 옥상선생 ⓒ양산타임스

시낭송가 이숙녀님은 문정희시인의 '찔레'시낭송에 이어 동진스님의 추천시 나희덕시인의 '누에'를 멋지게 낭송하여 뽕나무당산제에 걸맞게 운치를 더했고 대금산조이수자 김향선님도 대금앵콜곡으로 뽕나무에 맞게 뽕짝을 연주하는 재치를 발휘해 유쾌한 박수를 받았다.

당산나무에 막걸리를 부어주며 소원을 비는 곡차시식을 끝으로 조계암에서는 참석한 모든 분들께  정성껏 마련한 뽕나무열매를 한도시락씩 선물하며 장수뽕나무 당산제를 성료했다.

한편,조계암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타지역 뽕나무보다도 수형이나 수령등 모든부분이 앞선 장수뽕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받는 절차에 착수할예정이다.

 

양산타임스=윤병수 기자 yangsan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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