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정자쉼터가 바로 주민들의 폭염대비 재난대피소다
기장군, 정자쉼터가 바로 주민들의 폭염대비 재난대피소다
  • 도광호 기자
  • 승인 2021.02.1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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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수,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선풍기, 전자시계, 온도계 구입비용은 50만원, 전기인입비용 및 인건비로 정자쉼터 위치에 따라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들어

기장군은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원내 정자쉼터에 전기를 인입하여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정자쉼터에 폭염에 대비한 선풍기와 온도계, 전자시계 등을 추가로 신규 설치하여 정자쉼터가 주민들의 폭염 대비 재난대피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관내 사라수변공원 등 주민요청이 많은 공원 10개소를 대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올해 3월 착공하여 5월까지 폭염기를 대비한 시설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지난 2016년 여름 마을현장방문 시 주민들의 건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자쉼터에 선풍기 3대를 공원부서 포괄사업비로 설치했고 2017년 15곳, 2018년 20곳 등 현재까지 총 32개소의 공원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하여 많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정자쉼터에 선풍기, 전자시계, 온도계 등 시설물 설치는 평소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접수받은 민원과 주민대표들의 건의를 반영한 결과다. 코로나시대 실내 공간 출입이 제한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도 운영되지 않은 곳이 많아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정자쉼터에 선풍기 설치 등은 시급한 사업이다.  

정자쉼터에 설치되는 선풍기 및 전자시계, 온도계 등 구입비용 50만원이다. 기타 전기인입비용 및 인건비 등으로 정자쉼터 위치에 따라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기장군수는 “2016년 여름 기장읍 교리 마을현장방문 당시 충효공원 정자에서 부채 하나에 의지해 땀을 흘리며 폭염에 힘들어 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마을 앞 공원정자 천장에 선풍기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더워서 못 살겠다고 하셨다. 예산을 들여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무더위쉼터로 조성하고, 도로와 공원 구석구석에 살수차로 물을 뿌리며 폭염에 대비했지만, 마을 정자쉼터 천장에 선풍기를 달아서 정자를 폭염에 대비한 재난대피소로 활용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우리 주민들께서 답을 주셨다. 현장에 답이 있음을 깨우치며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선풍기가 있는 정자쉼터가 바로 주민들에게는 폭염에 대비한 재난대피소였다”며 “지난해 정자쉼터에 선풍기를 설치하는 사업예산이 삭감되자 야간군수실을 찾은 주민들께서 ‘군청에는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데 군수가 선풍기 살 돈이 없나, 더워서 죽고 나서 달아 놓을 거냐’며 호되게 야단을 치셨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비용 논의는 기장군에서는 있을 수 없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혈세는 바로 이런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해 2월 2021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주민참여예산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3월부터 6월까지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총 37건을 접수 받아 사업 관련 부서의 사업가능여부 검토절차를 거쳐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선정 과정을 통해 총11건의 사업을 최종확정한 바 있다. 

정관읍 관문 표지석 설치사업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선정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정관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안한 사업으로 2021년도 본예산에 사업비 편성을 요구하였으나 삭감되자 올해 1월 정관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재차 건의서를 정관읍으로 접수했다. 

건의서를 통해 정관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타지역 여러 곳을 방문해보면 지역의 경계나 위치 등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며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라도 표지석 사업은 다른 사업보다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사료되는 바이다. 정관읍 주민자치위원회의 의견을 모아 다시 한번 신청하니 코로나로 지쳐 있는 정관읍 주민들의 염원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관읍 주민자치위원회의 건의서를 접수한 정관읍에서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꼭 반영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5천만원의 예산편성을 요구했고 기장군에서는 2021년 1회 추경사업으로 정관읍 관문 표지석 설치 사업비를 편성해 기장군의회에 제출했다. 

양산타임스=도광호 기자 yangsan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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