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복지협회 울주군지부는 24일 범서읍 척과리 단감농장에서 지적발달장애인과 가족 40여 명과 함께 단감따기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체험은 단감 따기를 통해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가족간의 단합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지적발달장애인 정 모씨(18세)는 카메라를 보자 달려오며“제가 딴 감이에요. 아직은 초록색이라서 신문지에 싸서 그늘에 놔둬야 된대요. 색깔이 예쁜 이 감은 정말 맛있는 감이라고 하셨어요. 집에 가서 우리 동생 줄 거에요”라며 즐거운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20대 지적발달장애인을 키우고 있는 이 모씨는“코로나로 오랫동안 집 안에서만 생활하면 지적발달장애인은 일반인보다 더 심한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는데, 울주군청과 지적장애인협회 덕분에 이렇게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숨이 트이는 기분이다.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지적발달장애인은 가족과 함께 외출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 행사는 안전 보험에 가입한 뒤 진행됐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고, 진행 요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 덕분에 지적발달장애인들과 가족이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했다.
유은재 노인장애인과장은“지적발달장애인들이 단감따기를 통해 자신감을 고취하기를 바라며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지적발달장애인들이 더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선호 군수는“지적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단감을 따고 서로 감을 자랑하며 파란 하늘 아래에서 가을을 만끽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